H군의 부동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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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청약 VS 1순위청약 결국엔 현금부자 세상

한빛알앤씨 2019. 4. 19. 10:13

무순위청약 대출규제 그럼 실수요자들은 어쩌나요?

집을 사는 이유는... 집값이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오른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에요. 만일 조금씩 하락한다면 모두들 전세로 갈 것입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부동산 가격 하락은 경제에 직격탄을 날려버립니다. 투자를 하려하지도 않겠구요.

 



1순위청약 2순위 어쩌구 하는 것도 결국에는 내집 마련을 하고 든든하게 오르는 것을 가정해서 청약통장 가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청약 자체가 없는 빌라, 단독주택을 보면 같은 평수여도 아파트의 절반가격 정도밖에 안되잖아요? 사실 땅을 밟고 사는 단독 주택이 더 좋을 때... 부러울 때가 많아요 ^^

 


문제는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대출규제가 화두가 됐는데, 그렇다보니 1순위청약 신청자들의 현금보유 가능성이 낮다! 이말입니다. 당연히 통장에 꼬깃꼬깃 돈을 모은 정도에 불과할텐데... 무슨 억대의 돈이 있어서 입주를 할까요?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대출을 끼지 않으면 잔금 마련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최근 1순위 청약도 미달을 하다보니 무순위청약을 받을 지경이에요. 결국에는 현금부자들이 이익을 보는 상황이 되겠죠. 어차피 아파트 가격은 조금씩 오르긴 할테니까요. 상대적으로 실거주 수요가 많았던 서울 강북지역마저 진입장벽이 높아지다보니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만히 접근 가능한 시장이 되고말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가격 9억원이 뜻하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한 금액이에요. 워낙 고가이다보니 이전 정부에서 이 금액으로 대출 제한을 한 것이지요. 당시만해도 서울 강북에 9억을 넘긴 84㎡ 청약 물량은 없었다거든요? 

 



하지만 2018년 들어서 분양가 상승으로 강북에서도 9억원대 청약 물량이 대거 등장하면서 무주택자의 새 집 마련을 돕겠다고 만든 규제가 되레 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설사 분양가가 9억원 이하인 일부 비선호 동이나 저층 물량에 당첨됐더라도 'LTV 40%' 규제에 묶여 최소 5억원 상당의 현금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계약서를 쓰기 어렵게 되었지요. 바뀐 청약제도가 주택 하락장과 맞물리면서 서민보다는 자금력이 높은 현금 부자들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이 이렇다보니 무순위분양(대부분 현금부자들) 건에는 수십대1의 경쟁이 나오는 지경이 되었고, 1순위청약상품에는 경쟁률이 1대 1이 안나오는 지경까지...

제 지인도 3억 정도의 자금을 들고 있다보니 청약상품 자체가 눈높이보다 낮거나 약간의 고가아파트에는 자금 부족으로 청약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대출규제로 여신이 너무 어려워졌지요. 

 



올해 1 ~ 4월 현재까지 주택거래량이 감소했고 주택시장이 안정됐다고 정책을 홍보하기엔... 부작용이 넘 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순위청약을 갖고 있는 선량한 시민들이 대출규제에 묶여서 나만의 집을 갖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현금부자들의 줍줍으로 소진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 봄이 유난히 차가운데 이러한 부동산 시장을 반영한 듯해서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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