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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가 아파트 값이 내려가고 급매가 나오는 이유

한빛알앤씨 2020. 3. 16. 14:25

안녕하세요 한빛알앤씨 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동산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과 함께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지고 외출, 대면 거래가 줄어들 경우 주택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 정부 출범 후 총 19번의 부동산 정책이 나왔고 앞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규제지역을 늘리는 등의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체적인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특히 불과 2개월 만에 4~5억원에 급매가 이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예의주시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3월 16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8층 아파트가 거래된 금액은 16억원. 지난 1월 21억5000만원에 2건(10·21층)의 거래가 이뤄졌었습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5억5000만원이 하락한 것입니다.

 


 정부가 12·16 대책으로 대출부터 세금까지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서울 강남권의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동안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 보기가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매도인들이 하나 둘씩 호가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21일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정부 규제 직전인 지난해 12월7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억원 넘게 떨어진 것입니다.

 


 초고가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은 최근 집값 통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민간조사업체 부동산114의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0.01%)·서초(-0.02%)·송파(-0.01%)·강동(-0.06%) 등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만에 동시 하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본격적인 하락 조짐으로 보기는 이르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거래가 몇 건 더 이어진다면 일제히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조정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중과하지 않기로 한 것도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한 시한이 많지 않은 만큼 3월 중순부터 4월에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매물이 집중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집값 하락 조짐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최근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외곽 지역은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관악구(0.19%), 성북구(0.19%), 노원구(0.17%), 도봉구(0.13%) 등 비강남권은 가격이 상승했으며,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저금리는 통상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데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 지역의 풍선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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