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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군의 부동산 이야기
3기신도시는 혹시 2기신도시 집값을 잡는 것은 아닐까요? 본문
요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말이 많습니다. 913대책 후에 나온 것은 그렇다 치고... 2차로 발표된 지역에 대해서는 이제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의 반발이 엄청 심하거든요. 목표로 삼았던 강남 집값을 잡기는 커녕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만 불러올 것이라는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3기 신도시가 입주하는 8~10년 뒤에야 서울 수요를 분산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단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실거래가 경신 행보를 보이고 있는걸로 보아 강남발 서울 및 수도권집값 상승을 잡겠다고 했는데 약발이 다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21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7일 3기 신도시 입지가 발표된 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일산동구, 일산서구, 파주시, 인천 서구" 등 3기 신도시와 인접한 2기 신도시 일대 집값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강남3구는 3곳 중 2곳이 보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서초만 0.1 포인트 하락(104.7→104.6)했고 강남구(104.6→104.6)와 송파구(107.5→107.5)는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반면 3기 신도시 발표 여파로 입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역인 일산동구, 일산서구, 파주시, 인천서구 등은 모두 0.1~0.2 포인트 하락했는데... 일산동구(96.9→96.8)와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서구(100→99.9), 운정신도시가 있는 파주시(94.7→94.6)가 각각 0.1포인트 떨어졌고 일산서구(95.6→95.4)는 0.2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서구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90대에 진입하며 매매가격하락이 지속되는 분위기이구요.
제가 주목하고 있는 2기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의 경우는 정말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지금도 분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서울이 더 가가운 인천계양 / 부천대장 지구를 3기 신도시로 분양한다는데, 교통인프로도 열악한 검단으로 누가 갈까요? 반면 강남3구의 경우 일반 아파트 외 재건축 단지들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2% 상승하며 5주 연속 올랐다. 전주 변동률(0.09%)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5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하고....
실제 실거래가와 호가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76㎡평형의 실거래 10건이 층수와 상관없이 모두 15억원대에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9층 매물이 1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현지 중개업소 매물을 살펴보면 현재 호가 역시 16억원에서 17억5000만원까지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고 합니다.
현지에 있는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많은 재건축단지들은 오를때도 상대적으로 일반아파트보다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바닥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절대적인 거래량은 아직 부족한 상태여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일부단지는 연초에 비해 호가와 실거래가가 동반 상승한 상태"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어 이곳 단지들이 입주하는 시점인 8~10년 후에는 수요 분산으로 서울 집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입지 발표만 놓고는 서울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동산은 심리입니다. 또한 이번 3기신도시의 경우는 목표가 명확했습니다. 서울 인구분산을 통한 집값안정화였지요. 다만 위의 통계에서 보듯 서울 강남 등이 아닌 2기신도시(심지어 1기 일산도 포함) 집값을 잡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일산, 파주, 검단 주민들이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고 있는 것이구요. 암튼 국토부에서도 대책을 내놓을텐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1기 2기 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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