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군의 부동산 이야기

역세권 학세권 그리고 슬세권 등 새로운 세권 뜻 본문

부동산실무이야기

역세권 학세권 그리고 슬세권 등 새로운 세권 뜻

한빛알앤씨 2019. 9. 16. 09:17

역세권 학세권 그리고 슬세권 등 새로운 세권 뜻을 알려드립니다.

 

본질은 역세권입니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500m 반경 내외의 지역으로 도보로 10분 이내 안팎인 곳을 뜻합니다. 가령 서울 집앞에 지하철이 있으면요. 저 멀리 인천공항, 춘천이나 천안까지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역세권의 힘! 입니다. 지하철이 가까이 있으면 같은 회사의 집이라도 당연히 집값이 비쌀 수밖에 없겠지요.

 

 

여기에 학교과 가까운 것은 고전적으로 돈이 됩니다. 명문 중, 고교가 집근처에 있으면 천정부지로 뜁니다. 과거부터 강남 8학군이라고 하던 강남3구가 대표적이죠? 서울 양천구의 목동 또한 명문교가 자리를 잡으면서 부동산 값이 비쌉니다. 대표적으로 역세권, 학세권이라는 말까지는 많이 들어보셨을꺼에요.

 

 

그런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단지를 띄우는 용어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 학세권을 넘어 ‘-세권’을 붙인 신조어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거 입지상의 특성을 부각하는 데에 효과적이어서 마케팅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단 평가입니다.

 

 

병원 등 건강관련 시설이 있는 아파트는 요즘 건세권이라고 합니다. 도로 한복판에 있어보세요. 시끄러워서 살 수 있을까요? 반면에 헬스장이나 운동시설이 옆에 있으면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건세권이라고 해요.

이외에도 공세권(공공기관이 있는 곳), 상세권(상업지역이 있는 곳)... 이런말 은 잘 안쓰나요?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유행하는 말은 ‘슬세권’입니다. 슬? 대체 무슨 소리지? 바로 슬리퍼 + 세권의 합성어입니다. 슬리퍼와 같은 편안한 차림새로 마트와 쇼핑몰, 커피숍, 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가리킵니다.

 

 

슬세권의 타깃은 20 ~ 30 젊은 세대입니다. 1인, 2인 가구가 많거나 있어야 아이 하나 정도인 젊은층은 거주지 선택에 있어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식사와 쇼핑 등이 가능한지 여부를 주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젊은 1~2인 가구의 증가가 새로운 세권을 탄생시켰단 소리입니다.

 

그리고 또 신조어가 나왔는데 바로 편세권입니다. 이것도 젊은층을 겨냥해 나온 용어랍니다. 편세권이란 편의점과 세권이 합쳐진 용어로,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편의점이 근처에 위치한 주거지역을 가리키지요. 편의점은 단순 군것질을 넘어서 먹을거리는 물론 간단한 생필품 구입도 가능하고 택배 업무, 공과금 납부, 송·출금업무(ATM) 등도 볼 수 있어 젊은층 이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마케팅에서 나온 것도 있는데 바로 맥세권(맥도날드+세권), 스세권(스타벅스+세권)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지어졌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점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권역이란 걸 강조하기 위해 업체에서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맥세권의 경우 맥도날드를 도보로 이용가능한 지역을 넘어 맥도날드의 맥딜리버리가 가능한 곳까지 포함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엔 옆세권, 숲세권 등의 표현이 적잖이 눈에 띈다. 옆세권이란 ‘핫플레이스’의 옆동네에 위치한다는 의미로 넓게 쓰입니다. 가령 서울과 인접해 있는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는 ‘서울 옆세권’이라 쓴다. 서울 안에서도 당산역 근처에서 분양하는 일부 단지들은 ‘여의도 옆세권’이라 홍보하는 중이네요.

 

 

숲세권은 말 그대로 숲 즉 녹지가 주변에 있는 주거지역을 가리킨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녹지가 풍부한 공원을 끼고 있는 곳이라면 ‘공세권’이란 표현도 쓰는데, 어디가 되었건 하나쯤 안걸리는데는 없겠지요? 내게 잘 맞는 곳에서 건강하게 사는게 제일 같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