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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시장 또한 꽁꽁 돌파구는 있는가

한빛알앤씨 2019. 2. 19. 11:24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13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경기가 깊은 수렁에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흔히 부동산 경기지표는 매매에서 찾고 있고, 매매가 잘되면 호경기라고 합니다. 반면에 부동산 경매가 잘되면 불경기라고 하지요. 당연히 경매가 많다는 것은 심각한 수렁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2 ~ 2013년 하우스푸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위기가 닥쳤을 때에 경매가 많았다는 것은 주지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세로 '역전세난'(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 우려가 커지자 하위시장인 경매시장마저 투자 심리가 얼어 붙고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랍니다. APT 분양권 당첨에 되도 입주를 포기하는 상황이 생겨버리고... 전세를 놓으려 했지만 전세가격 하락으로 인해 맞추기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심지어 서울 청약시장에서 2순위 당첨자가 나온상황입니다. 작년 요맘때...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서울권 청약 잔여세대 추첨에 대한 관심이 2019년 들어서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는 것이지요. 서울 불패 신화는 고사하고, 6 ~ 7년전으로 돌아가거나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는 것은 아닌가? 지금 전문가들의 시선은 무척 심각한 지경입니다.

 



참고로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진행된 법원경매는 모두 8건으로 이중 7건만 낙찰에 성공했다. 낙찰가율(감정평가가 대비 낙찰가)은 98.8%로 100%에 미치지 못한 것이지요. 문제는 매매 감소 경매시장 활성화 공식이 성립이 안되는 이유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에 기인하는 것도 있지만, 경기침체와 맞물려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어제 경제 부총리의 발언 또한 심상치 않았습니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은 집주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역전세난이 우려된다고 했는데, 그건 주인이 값으면 된다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그런데 담보대출이 어려워지는 지금에... 집주인만의 문제로 치부할 일도 아닙니다. 고통은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불패신화가 끝나가는 지금 서울 아파트시장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금리 인상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덮친격으로 낙찰가액도 떨어지고 있구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2순위 당첨이 발생하는 등 서울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정부의 정책이 실기를 범하면 2018년 폭등에 이어서 2019년 폭락장세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미 서울 송파구에 신규 분양 물량이 대기된 상태이고, 3기 신도시가 본격 열리게 되잖아요? 정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예측이 가능한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노태우(부동산 폭등), 노무현(부동산 폭등)을 통해서 정권이 위태위태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명박(부동산 폭락) 또한 정권을 넘겨줄 위기였었으나.... 간신히 모면한 것 다들 아실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분위기 좋습니다. 그러나 경제, 실업문제는 여전한 상황에 부동산이 다시 한번 춤을 추는 경우가 발생하면 다시 규제를 풀 수 없는 노릇이고... 부동산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것은 흔치 않는 사례임을 볼 때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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