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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집값 상승 이유는?

한빛알앤씨 2019. 7. 9. 08:27

인천 검단신도시와 비교를 해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모두 인천광역시 관할이고요. 제가 2지역 모두 관련이 깊습니다.
먼저 검단 신도시 문제인데요...

 


2기 신도시로써 마지막 분양중인데, 요즘 미달입니다. 게다가 검단 주민들의 시위가 요즘 계속 뉴스에 등장했죠? 저도 이곳에 가보았지만 교통이 매우 불편합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먼저 건설되니까 기대하고 들어온 입주민들이 반발을 한 것이지요. 제가 검단 분양 마케팅을 담당했었는데, 3기 신도시 건설(부천 대장동)이 발표되고 나니까 허탈하더군요.

 

 

참고로 작년여름까지만 해도 분양 경쟁률이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913 이후 완전히 가라앉았는데, 바로 오늘 글의 주제인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때문입니다. 입지가 훨씬 좋거든요? 여기서의 입지란 인천 도심도 그렇거니와 서울과의 연계성입니다. 김포공항 바로 뒷편이 계양신도이니... 한참 들어간 검단보다 나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숲세권이라는 신조어로 유혹은 하고 있지만 서울과 멀면 이미 관심을 사라집니다.

 

 

덕분에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근 검단신도시가 대거 미분양이 나는 등 인천 주택시장이 공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귤현동과 동양동 등이 속한 계양구만 나홀로 강세라고 합니다. 인천지역 APT, 토지 가격이 시원치 않은 상황임에도 강세라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7월 4일 어느 부동산 정보포털에 따르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아파트가 전용면적 84㎡가 4억원을 넘어서며 호가와 실거래가가 나란히 강세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지난해말 3억원대 중반에서 올해 상반기 5천만원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에요. 요즘 이정도의 상승률은 대박입니다. 직장인 연봉이 3 ~ 4천이 기본인데 6개월만에 5천만원이 뛴 것이 어찌 예사로운 일이겠어요?

 

 

특히 인천 계양신도시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귤현동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아파트값이 올라 평균 5.62% 상승했습니다. 귤현동은 인천공항 계양역 바로 옆에 인접해 있습니다. '계양센트레빌' 1·2·3단지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에 가까운 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4억1500만원(15층)에 실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3억8500만원(9층)에서 3000만원 상승한 것이지요.

 

계양테크노밸리와 가장 인접한 동양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지난해 말 1㎡당 300만원에서 올해 6월말에는 307만원으로 2.33% 올랐습니다. '동양우남푸르미아' 84㎡ 가 지난해 9월 3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3억6000원으로 5000만원가량 뛰었습니다. 조사 결과에서 보듯 3천만원 ~ 5천만원 사이를 볼 수 있습니다.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천은 지난 3년간 입주 물량이 5만6736가구에 달했고, 최근 1년간 신규 분양만 2만6331가구였다. 하지만 인천광역시 거주인구는 295만4642명에서 1년 새 2129명 줄었습니다. 인천의 하락이 눈에 띄는 것이 분명한 팩트이지만 계양신도시, 테크노타운 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계양신도시 인근 아파트의 집값 강세는 다른 수도권 아파트는 물론, 서울 주택매매시장도 상반기에 약세를 보였던 것과도 차별화된 행보다. 3기 신도시 지역 중에서도 계양신도시 예정지 인근 집값이 뛰는 것은 테크노밸리를 포함해 자족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베드타운이 아닌 상권, 기업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계양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총 335만㎡)로 계획대로 기업들이 입주하면 수 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라 1만6500가구가 새로 공급되더라도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2기던, 3기던 핵심을 이쪽에서 보고 싶습니다. 일산의 경우 베드타운 이미지가 굳게 있어요. 반면에 분당의 경우는 판교라고 하는 기업타운이 있잖아요? 그래서 자족기능이 가능합니다. 계양테크노밸리! 라고 하는 네이밍부터가 저는 잘 기획된 느낌을 받습니다. 더불어서 2기 신도시 검단의 경우도 현재의 서울과의 교통불편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향후 탄생할 계양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나름의 마케팅 포인트를 찾으면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다 강남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살면 되지 않습니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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