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집값이 휘청이는 이유는 교통 복지 소흘

2기 신도시 집값이 휘청이는 이유 교통 악재

개발 호재로 꼽히던 교통망 구축이 지연되면서 2기 신도시 주변 지역 주택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지인들도 많이사는데, 또한 검단 지역이 특히 그래요. 경기도 김포시민들로 구성된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최근 도시철도 정상 개통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김포시 주민들은 도시철도가 두 차례 연기되자 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책임과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인데, 이니 APT 분양가에 포함된 공공교통이 지연되자 실력행사를 보이는거에요.

 

 

7월 27일 개통이 예정됐던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23.671㎞ 길이의 경량전철입니다. 수년간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요. 이미 여러차례 지연되었던터라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인데 7월에 또 안전 검증을 이유로 개통이 지연되자, 집값 상승을 이끌던 호재가 악재로 바뀌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이는 필히 부동산 가격과도 연관이 됩니다. 김포시 장기동 A공인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가 이달 곧 개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연기된다는 소식에 거래가 거의 끊겼고,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의 중심! 신촌로터리를 지나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인천/고양시 등 경기 북서부로 가는 버스정류소에 광역버스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탑승하기 위해 몰려듭니다.

 

이런 현상은 2기 신도시에서 아주 뚜렷합니다. 대다수의 2기 신도시는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을 갖추지 못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집값 안정을 이유로 3기 신도시 발표와 인근 지역의 대규모 입주와 함께 교통 인프라 구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하기는 커녕 휘청거리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올해 말 시공 예정이었던 지하철 8호선 위례역은 정확한 착공 시점이 나오지 않았고, 2013년에 준공 예정이었던 위례신사선은 일러야 2년 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회 인프라야 말로 주거 복지의 기본인데, 계속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작년보다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더힐55’ 전용면적 85.46㎡ 1층은 지난달 8억125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8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8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750만원 하락한 값입니다.

 

 

경기 북부 파주운정신도시의 교통망 개발도 지지부진합니다. 파주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간에 포함됐지만, 2023년 완공이 목표인 이 노선은 지난해 말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도 첫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7개월 넘게 공사가 지연된 셈인데, 정확히 언제쯤 공사가 시작되는 것인지 이에 대한 대답이 시원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교통 지연 소식으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다. 전문가들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지역 가치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다 보니 지연 소식으로 거래량이 줄고 소비자의 기대감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교통망 확충 공사가 지연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좋고 도심을 관통하는 교통망이 기대되는 곳은 장기적으로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정부에서는 집값 단속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향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 진단을 위한 철도 개통을 늦추는 것도 좋지만, 그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입어야하는 것을 알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교통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보여집니다.